부자가 되는 단 한가지 방법
“돈의 가치를 알려거든 돈을 빌리러 가보라. 그것은 슬픔을 빌리러 가는 것이다.”
가난한 자의 아픔을 이렇게 묘사한 사람은 미국 헌법을 기초한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대개 선비들은 ‘안빈낙도’를 읊조렸지만 정작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선비 다산 정약용은 실학자답게 “선비도 너무 가난하면 무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비라 할지라도 “처자를 굶기거나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나 손님에게 술 한 잔은 권할 수 없는 사람은 선비가 아니다. 선비도 먹을 만큼 재산은 있어야 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쓸 만큼의 돈은 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통 사람들은 돈이 얼마나 있으면 만족할까. ‘수입이 얼마나 됐으면 좋겠는가’라는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은 ‘지금 수입의 2배’라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는 실제로 몇 년 후 수입이 2배가 된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의 2배만 더 벌었으면 좋겠다”라고 반복했다. 이처럼 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하지만 돈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는 “돈이란 팝콘과 같아서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갈증을 부른다”고 했다.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도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루에 몇 끼를 더 먹을 수도, 하룻 저녁에 여러 방에서 동시에 잠을 잘 수도, 한 번에 옷을 여러 벌 껴입을 수도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으로 부자를 가리는 한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수입보다 지출이 적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동서고금의 변함없는 부자 개념이다. 평소 이를 실천한 사람이라면 IMF위기든,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든 어떤 예기치 않은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가. 그렇다면 수억대 연봉자라고 해도 머지않아 슬픔을 빌리러 가는 신세가 될지 모른다.
※ 필자는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을 역임하고 지금은 YM종합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삶 경영’에 대한 연구와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