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천96가구…작년 3월의 1/5 수준, 2월보다 70% 이상 급감
[CBS산업부 정재훈 기자] 봄 이사철을 맞는 다음달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3월의 5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 조사 결과 다음달 전국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4개 단지, 4천96가구(주상복합, 타운하우스 포함/오피스텔, 임대, 시프트 제외)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의 1만3천981가구보다 9천885가구, 70.7%나 감소한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의 2만906가구와 비교해선 무려 80.4%나 줄어든 물량으로 2000년 이후 3월 입주물량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해 월별로 따져도 다음달 입주물량이 가장 적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전세시장이 봄 이사철 전세물량 부족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1번지 김은진 팀장은 "올들어 정부의 두 차례 대책 발표에도 전세난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봄 이사철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세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다음달 신규 입주물량은 서울 1천168가구, 경기 677가구, 인천 800가구 등 총 10개 단지, 2천645가구로 나타났다.
이달 1만268가구보다 7623가구, 74.2% 감소한 수치이며, 서울 46.1%, 경기 87.1%, 인천 72.3%가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북, 경북, 충북, 부산의 4개 단지에서 총 1천451가구가 다음달 입주한다. 이달의 3천713가구보다 2천262가구, 60.9%가 줄어든 물량이다.
특히, 5대 광역시는 부산 65가구 외에 신규 입주물량이 전혀 없다.
물량 부족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 대전 등은 신규 물량 공급이 거의 끊어지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