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작년 우리나라 자영업 가구의 자산총액은 3억8천847만원, 부채총액은 6천896만원으로 총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채보유 자영업 가구의 총자산은 4억4천828만원, 총부채는 9천927만원으로 자산총액 가운데 부채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부채비중 평균(15.6%)과 매달 월급을 받는 상용임금근로자의 부채 비중(15.5%)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일용직 노동자인 일용임금근로자의 자산총액 대비 부채총액 비중은 17.3%로 자영업과 비슷하게 파악됐다.
아울러 자영업 가구는 일반 임금근로자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이 높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전체 가구 가운데 자영업 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은 78.7%로 상용임금근로자(37.3%)의 2배가 이상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은 106%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다. 이는 상용임금근로자(56.1%)는 물론 임시 일용임금근로자(90.6%)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들 자영업 가구는 높은 부채로 저축률은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자영업 가구의 자산총액 대비 저축률은 12.8%로 상용임금근로자(18%)나 임시 일용임금근로자(16.4%)보다 낮았다.
부채보유가구의 저축률은 자영업이 11.8%, 상용임금근로자는 16.2%, 임시일용임금근로자는 13.4%였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800조원을 넘어 경기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이번달에는 인상할 것으로 보여 부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