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유망 직업◆
3260개(1969년)에서 1만2360개(2008년)로. 한국고용정보원이 펴낸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 명칭 수 변화다. 불과 4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새로 명칭이 생겨난 직업 수는 거의 1만개에 육박한다.
40년 전 존재했던 직업 수의 4배에 달한다. 세상에는 무려 1만개가 넘는 직업이 존재하지만 막상 나 자신이, 혹은 자녀가 무슨 직업을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들어가면 선택의 폭은 매우 좁아진다.
청년실업도 결국 따지고 보면 정말 일자리가 부족해서라기보다 몇몇 손에 꼽히는 좁은 직업군 안에서만 직업을 찾으려다 보니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돼 나타난 결과다.
그렇다고 평생을 걸어가야 할 길인데 아무 직업이나 택할 수는 없는 일. 이왕이면 유망 직종, 유망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변치 않는 만고의 진리다.
여기서 ‘유망’은 현재에 ‘유망’한 직업이라기보다는 미래에 ‘유망’할 것 같은 직업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더 맞다. 당장은 다소 낯설고 힘들어보여도 미래에 ‘유망’해질 직종이나 직업군에 미리 들어가 선점하고 있으면 향후 얻을 수 있는 과실은 더욱 크고 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5년 후, 10년 후, 더 나아가 20년 후 유망할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말, 2년에 걸쳐 직업 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후 ‘10년 후 직업전망지표’를 작성해 발표했다.
모든 기준에서 유망 직업이라는 것은 없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유망 직업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직업능력개발원은 보상, 고용현황, 고용안정, 발전가능성, 근무여건, 직업전문성, 고용평등 등 7개 영역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각 기준에 따라 유망 직업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예를 들어 보상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최고 유망 직업은 기업 고위임원과 자산운용가, 치과의사, 판사, 검사, 외환딜러 등 전문 직종이 나온다.
고용현황이 기준이 되면 전혀 달라진다. 간호사, 생명과학 연구원, 간병인,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식품공학기술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발전가능성에서는 투자·신용분석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의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자산운용가 등이 뒤따른다.
고용안정 영역에서는 판검사, 경찰관, 치과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등이 수위권이다. 근무여건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 임상병리사 등이 좋다.
보상만 놓고 보면 현재도 최고 유망 직종인 치과의사, 판사 등이 돼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신 일자리가 계속 늘어날 간호사, 생명과학 연구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쪽에서 길을 찾아보면 훨씬 수월하게 직장과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생명과학 연구원·간병인 수요 급증
그런가 하면 매경이코노미가 커리어컨설턴트협회 소속 커리어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0년 후 뜰 직업으로 시니어 컨설턴트,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관광 및 레저 전문가, 다문화가정 상담 전문가, 날씨경영 컨설턴트 등이 꼽혔다.
한편 “‘유망직업은 00’이라고 일률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는 게 직업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목소리다.
김준성 직업평론가는 “과학기술의 진보,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유망 직업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미국에서는 소셜네트워크 전문가가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직업군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었던 직업이다”라고 전했다. 김병숙 경기대 직업학과 교수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제 더 이상 미래 유망 직업을 예측하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 90년대 말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직업 환경이 한 번 크게 변했다.
그리고 최근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이번에는 작업장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과거와 같은 인식과 잣대로 유망 직업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돼버렸다.”
■ 이상적 배우자 직업 변천사
경제적 안정성이 최우선 고려 대상
‘남자든 여자든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가 1등 배우자감.’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96년부터 조사한 이상적 배우자 직업의 결론이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들은 일찌감치 교사를 1순위로 두고 있지만 여성은 미세하게나마 시대에 따라 선호도가 변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의 경우 90년대 중반 국내 경기가 한창 좋을 때는 대기업 직원을 선호했다.
그러다 IT벤처 붐이 불던 2000년에는 정보통신 관련 종사자를 1위로 꼽았다.
금융직에 대한 선호도 역시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은행의 자산건전화가 시작되던 2000년대 초반 금융직이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카드대란이 일어난 이듬해 이후 한동안 선호도가 떨어지다가 2007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시 선호도가 높아졌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의 경우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직업이 무엇이든 상관없다’란 응답이 상당히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는 점.
96년에는 4위, 97년에는 5위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선호 직업 10위까지 명확한 직군이 나온다.
향후엔 어떤 경향을 보일까.
최인철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장(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은 “남녀 불문하고 결혼에 대해 감성적 판단보다 이성적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상적 배우자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도 계속 경제적 안정성이 최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년 후 유망 직업◆
전문가들은 5년 후, 10년 후 유망 직업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커리어컨설턴트협회 소속
직업 전문가 22명이 이에 대한 답을 보내왔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 측은 “1차적으로 50개 유망 직업을 선정했고 이후 심층토론을 통해 급여수준, 직업안정성, 직무발전성 등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태양광·연료전지 분야 인기
우선 5년 후 유망 직업이다. 현재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1위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가 꼽혔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고갈과 환경 파괴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스마트그리드, 바이오에너지 등 새로운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그 가운데서도 태양광 분야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2위는 웰스매니저가 차지했다. 주로 개인 자산과 재무 설계를 도와주는 금융 전문가를 추천했다.
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장은 “자본시장이 발전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 자산을 관리해주는 이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보수가 높은 증권 애널리스트를 추천했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업무 스트레스가 크고 직업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향후 그만큼 인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3위와 4위는 각각 의사, 전문경영인이다. 5위는 IT 컨설턴트가 차지했다. 전산 시스템을 기획, 개발,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IT 컨설턴트가 하는 일. 고도 정보화사회의 필수 직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특히 개인 사생활과 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컴퓨터 보안 전문가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작이나 기업과 공공기관의 정보를 보호하는 프로그래밍 전문가 수요가 늘 전망이다.
이색 직업으로 다문화가정 상담가·기후변화관리자·우주여행가이드 등
6위부터 10위 사이에서 눈에 띄는 직업은 시니어 컨설턴트(7위)와 영업 전문가(8위) 등이다. 시니어 컨설턴트는 은퇴와 그 이후 노후생활을 상담하고 설계해주는 전문가를 말한다.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향후 이들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비슷한 직업으로 실버시터도 주목받는다. 실버시터는 노인들 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대행하는 직업을 말한다. 상담, 건강관리, 여가활동, 간병, 사회활동 대행 등이 해당된다.
8위로 꼽힌 영업 전문가에 대해 “억대 고소득자이면서 직업을 잃을 염려도 없다”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울 때도 살아남는다” “앞으로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영업 전문가가 더 각광받을 것이다”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법조인(6위, 9위)과 회계사(10위)는 5년 후에도 여전히 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그렇다면 이들이 꼽은 10년 이후 유망 직업은 무엇일까?
시니어 컨설턴트,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는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관광 및 레저 전문가가 추가된다.
지금 당장은 이색 직업으로 느껴지는 다문화가정 상담 전문가, 기후변화관리자, 우주여행가이드 등도 10년 뒤쯤에는 유망 직업군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10년 후 유망 직업◆
판사, 검사 등 법률직과 의사, 약사 등 의료직은 현재 최고 직업으로 손꼽힌다. 사회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데다 업무권한이나 자율성이 높아 직장 만족도도 높다.
임금이나 복리후생 등 보상 측면과 근무여건 면에서 봐도 최고 직업으로 손색이 없다. 법조인과 의료인이라는 직업은 미래에도 장밋빛일까.
일단 판사, 검사는 계속 유망 직업 지위를 유지하리라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변호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커리어컨설턴트협회는 변호사를 5년 후 유망 직업 9위로 꼽은 데 반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직업전망지표에서 변호사의 직업지표를 크게 낮췄다.
변호사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가장 큰 이유는 사법시험 선발인원 증가로 변호사 1인당 수임건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신규 변호사 배출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신규 법조인은
최소 2500여명.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 개업 변호사 수인 1만1000명의 23%에 달한다.
법률시장 개방도 변호사 전망을 좋지 않게 보는 이유다. 7월 1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외국계 로펌이 국내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실제 군 입대자를 제외하고 지난 1월 12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781명 중 일자리를 찾지 못한 연수생이 43.9%인 343명에 달한다.
변호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전체 변호사’가 아닌 ‘일부 변호사’에 주목한다.
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장은 “변호사는 없어질 수 없는 직종이기 때문에 개인 능력에 따라 일부 변호사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야말로 빈익빈 부익부다.
변리사와 법무사는 그리 전망이 좋은 편이 아니다. 변리사의 경우 변리사 시험 합격자 수가 증가하고 변리사 영역으로 진출하는 변호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다만 다양한 분야의 특허 전문지식을 갖춘 변리사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 인터넷을 통한 등기 처리가 확대되고 법원과 검찰에 제출하는 서류가 간소화되면서 법무사 역시 직업 매력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일반인들이 직접 소송을 하는 ‘나 홀로 소송’이 확대되는 트렌드도 법무사 직업 매력도 감소의 한 원인이다.
반면 판검사란 직업은 계속 유망할 거라는 데 전문가들 생각이 일치한다.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과 발전가능성 등으로 판사, 검사는 변호사보다 직업지표가 낮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완전 반대가 될 것 같다.
의료보건 직종에서는 치과의사 전망이 가장 좋다. 헤드헌팅업체 로지컴코리아 김성배 대표는 “의사들은 진료 과목에 따라 직업 전망의 편차가 갈릴 것이다.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성형외과뿐 아니라 이, 눈 관련 성형을 하는 치과의사와 안과의사도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고 2026년에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반의사 전망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 장시간 근무 등 근무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금보다는 의사의 인기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의사의 경우는 매우 부정적이다.
한의대에서 배출하는 한의사 면허 등록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6월 말 전국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한의사는 2000년 8845명에서 10년 만에 1만6038명으로 무려 81% 급증했다.
한의원도 7243곳에서 1만1968곳으로 65% 늘었다. 폐업한 한의원은 지난 2009년 한 해에만 727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이 한의사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보약 수요 급감 때문이다. 홍삼, 복분자, 구기자, 산수유 등 건강기능식품이 보약시장을 이미 잠식한 상황이다.
이상기온으로 한약재 생산이 감소해 보약 가격이 상승한 것도 소비자들이 보약을 외면하는
이유다.
학벌 넘어선 유망 직업…애완동물미용사·체형관리사 등
◆10년 후 유망 직업◆
노동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정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괜찮은 직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괜찮은 직업을 가지려면 대졸 학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학력과 무관하게 진출 가능한 괜찮은 직업을 꽤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대졸이나 대졸 이상 학력을 요구하는 직업은 27%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의 직업은 학력과 무관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전체 293개 직업 중 고졸 학력 직업이 131개(44.7%)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고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직업 중 유망 직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전체 293개 직업의 종합 직업전망지표 순위 중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상위 100순위에 포함된 직업을 보자(현재 시점에서 점수가 높다는 것은 현재 유망 직업이라는 뜻).
상위 100순위까지 직업 중 고졸자가 할 수 있는 직업은 모두 14가지다.
이 중 9개 직업인 선장·항해사 및 도선사, 석유·가스 및 화학물 제조 관련 제어장치 조작원, 항공기·선박 조립 및 검사원(용접원 제외), 자동조립라인 및 산업용 로봇 조작원, 금형원, 화학물 및 화학제품 관련 검사원, 일식 주방장 및 조리사,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사, 경찰관 등의 직업은 현재 시점뿐 아니라 10년 후 시점의 종합 직업전망지표에서도 상위 100순위에 포함됐다.
이 직업들은 10년 후에도 유망한 직업군이 될 거라는 의미다.
국비 지원되는 직업훈련과정 활용
고졸 학력 유망 직업은 해당 직업 분야에 대한 적성과 소질, 숙련된 경험을 통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등이 더 중요하게 요구되고 학력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청년실업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 졸업자 증가다. 현재 고졸자의 84%가 대학에 진학해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
이들은 대졸자에 걸맞은 직업을 원하는데 그런 직업이 한정돼 있다 보니 청년 실업층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반면 중소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고졸 청년층 신규 구직자마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에 매달리는 사태를 만들어냈다.
이에 반해 사업체의 구인 직종은 제조업이 가장 많다. 이 외에 도소매, 시설관리, 사업지원서비스 등의 업종에서 구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학력과 무관하게 성공할 수 있는 직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이 국비로 운영되는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지원사업’의 직업훈련과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고용노동부는 구직자를 위해 ‘내일배움카드(구 직업능력개발계좌제)’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구 우선선정직종)훈련’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일을 하고 있으면서 이직, 전직을 희망하거나 직무능력향상 훈련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3000개가 넘는 훈련기관에서 수강료 지원 혜택과 함께 훈련받을 수 있다.
정부 지정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으면 대상과 훈련 직종에 따라 비용의 40~100%까지 지원받는 게 가능하다(직업훈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 www.hrd.go.kr 참조).
이 밖에 서울시립직업전문학교, 경기도기술학교 등 각 지자체별로 양질의 직업훈련과정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직업 전망이 좋은 직업과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신생 직업에 관한 정보를 알아본 후 해당 직업과 연계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훈련과정을 수료하면 향후 유망 직업에 진출하기 용이할 것이다.
고령화·핵가족시대 "장의사"·"수의사' 뜬다
"외국" 유망 직업은 무엇?
◆10년 후 유망 직업◆
미국에서 전도유망한 수의사. 국내에서도 수의사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영화 ‘굿바이’는 전직 첼리스트인 젊은 주인공이 장의사가 되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다.
영화는 젊은 남성이 장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준다.
그래도 일본에선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장의사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 상조업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엔. 2015년에는 2조엔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의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장례식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장의사는 ‘장의 디렉터’로도 불리며 전문직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다.
장의사는 일본에서만 유망한 직업이 아니다. 미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2010년 50대 유망 직종에도 장의사가 포함됐다.
고령화는 미래 유망 직업 지도를 그리는 키포인트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내놓은 10년 후 유망 직종 상위 20개 중 11개를 의료 관련 직업들이 싹쓸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중에서도 앞으로 미국에서 10년 후 가장 유망할 것으로 꼽힌 직업은 ‘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다.
의학과 공학을 연계해 인공장기, 첨단의료장비를 개발하는 직업.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이미 하버드, MIT 등 유수 대학이 위치해 있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창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BLS는 2018년까지 이 직종에서만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 증가율은 무려 72%에 달한다. 50대 유망 직종의 향후 10년간 일자리 증가율 평균이 10% 안팎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가정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 등 홈·헬스케어 관련 직종도 성장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BLS는 가정간병인이 현재보다 50%, 가사도우미는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분야에서만 신규 일자리가 83만개 이상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위 20개 유망 직종 중 가장 많은 일자리가 여기에서 나올 전망이다.
미국에서 무섭게 떠오르는 또 하나의 직업은 수의사다.
2008년 기준 미국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7100만가구로 절반이 넘는다. 하지만 애완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수의사 수가 늘지 못해 수의사 몸값이 어느 때보다 귀하다.
BLS는 앞으로 10년간 수의사 일자리가 추가적으로 2만개가량 생길 것으로 내다본다.
수의사 지시에 따라 동물들의 메디컬 테스트를 시행하고 수술, 진단, 치료를 돕는 수의사 보조(VT)도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수의사 보조는 10년간 2만8500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보다 36%가량 늘어나는 수치. 수의사 증가율(33%)보다 높다. 2008년 기준 수의사 평균연봉은 7만9050달러, 수의사 보조는 2만8900달러 수준이다.
김한준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컴퓨터·정보통신 관련 직종들이 유망 직업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제 의료산업과 관련된 직종들이 서서히 대체해가고 있다.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병원, 간호 및 요양소에 근무하는 사람들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선 이공계 관련 직업이 최고 인기
미국에서 의료 관련 직업을 제외하고 앞으로 일자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날 직업으로는 ‘네트워크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가’가 꼽혔다.
시스템 디자인과 설계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직업이다.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역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전문사이트 커리어캐스트닷컴은 지난해 스마트폰·태블릿PC산업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전한다.
현재 소프트웨어엔지니어의 연봉은 8만7000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1억원이 약간 안 되는 금액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반면 유럽에서는 좋은 원두를 선택해 맛과 향이 좋은 커피를 만드는 커피 바리스타와 미술품 거래인 및 해양스포츠에이전트 등이 인기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선진국답게 인기 직업 또한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 몰려 있다.
일본에서는 장의사 외에도 로봇연구원, 애니메이션 작가 등도 미래 유망 직업으로 인식된다.
김준성 직업평론가는 “국가별로 산업발달 정도 및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인기 직업이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 직업이라는 보장은 없다.
여전히 브라질에서는 축구선수 또는 선수에이전트가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다”라고 전한다.
한국인이 당장 국외에 나가도 유망한 직업
케냐에서 온라인쇼핑몰 열면 ‘대박’
◆ 10년 후 유망 직업◆
매경이코노미는 각국에 진출해 있는 KO TRA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와 손잡고 한국인이
당장 국외 진출해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유망 분야와 직종을 조사했다.
정리해보면 국내에서 한때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경쟁이 치열한 직업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외국에서 그대로 통할 것이란 결론이다.
선진국의 경우 이런 공식에 따랐을 때 대표적인 유망 직업이 패션디자이너, 의류 머천다이저(MD) 등이다.
홍순영 미국 뉴욕KBC 미주지역총괄 겸 센터장은 “두리 정, 리처드 채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디자이너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하는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 또는 MD·소싱부문에서 미국업체의 중요한 의사 결정권자(디렉터급 이상)로
승진하는 한국인들이 늘면서 패션업계에 ‘코리안 파워’가 형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는 프로젝트매니저(PM), 고급 소프트웨어(SW) 설계기술사 등 고급 IT 인재들이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저급 기술자들은 이미 인도, 베트남 사람들이 차지하기 시작했으므로 보다 고급기술을 갖추고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IT 분야 인재들이라면 신흥국, 저개발국의 경우 더욱 기회가 많다.
정부 차원에서 인재 유치에 나서는 싱가포르의 경우 온라인게임 프로그래머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케냐에서는 온라인쇼핑 사업자로 나서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흥미롭다.
영어권인 데다 광통신망 구축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전자결제시스템, 신용카드 사용자 역시 늘고 있어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더불어 오프라인으로 구매할 물건이 제한적이라 한국인 경쟁력이면 충분히 승산 있다는 분석이다.
IT가 아니더라도 국내 엔지니어들을 원하는 국가들이 많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도의 경우 IT는 강하지만 제조업 기반은 취약하다는 점에서 제품개발 전문 엔지니어가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비등하다.
자원개발 붐이 일고 있는 호주에서는 국내에서 숙련된 건설 분야 기술자가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브라질은 정부 차원에서 심해유전개발과 조선산업 육성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산업 성장세에 비해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조선엔지니어가 크게 부족해 한국인 엔지니어 수요가 높다.
‘한류’를 활용한 업종에 도전해보란 의견도 나온다. 베트남에서는 ‘한국인=미남·미녀’라는 인식이 있어 미용·패션 쪽이 유망하다.
[미래 유망 직업 사례]
최창희 날씨경영 컨설턴트
날씨 정보 적용 분야 ‘무궁무진’
◆10년 후 유망 직업◆
지난 1월 17일 여수산업단지에 정전이 발생해 GS칼텍스 등 20여개 화학공장 가동이 20여분 동안 중단됐다.
한파로 인한 전력 과부하 때문이다. 18일 오전 7시경에는 영등포구청역에서 한파로 전동열차가 1시간 15분 정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에 일대 혼란이 있었다.
만약 이들 기업이 날씨를 미리 예측했더라면 어땠을까. 한파를 대비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거나 집전장치를 손보는 등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수요를 감안해 날씨 문제로 기업들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대비책을 제시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날씨경영 컨설턴트다.
최창희 케이웨더 기상사업팀 날씨경영 컨설턴트(37)는 패션, 에너지, 농림수산, 유통업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날씨경영 컨설턴트는 단순히 날씨 관련 정보만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날씨가 어떻게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게 업무다.
날씨가 영향을 미쳐봤자 얼마나 미치겠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가 만들어낸 변화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지난해 7월 말 A섬유업체를 컨설팅하면서 다가올 겨울 날씨가 상당히 춥기 때문에 외투 등 5개 품목을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업체는 그 조언에 따라 겨울 상품 생산을 3배 늘렸고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B도시가스가 도시가스를 판매하는 양은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최 컨설턴트는 공휴일 여부, 온도 등 조건만 몇 개 설정하면 해당일의 가스 수요가 산출되는
예측모델을 도시가스업체에 제공했다.
최 씨는 어떻게 날씨경영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갖게 됐을까. 원래는 ‘기술과가치’라는 경영컨설팅업체 컨설턴트였다.
2009년 9월 ‘기술과가치’는 케이웨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날씨와 경영을 접목하는 방법을 공동 연구한다.
최창희 씨는 케이웨더 업무를 파악할수록 매력을 느껴 아예 케이웨더로 자리를 옮겼다.
날씨경영 컨설턴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최창희 씨는 ‘일단 실전에 뛰어들어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날씨에 대해 아는 것은 기본이고요. 여기에 통계적 지식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CEO나 고객사를 대상으로 날씨와 경영의 관련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경영학 지식과
컨설팅 테크닉이 필요하죠.
이 모든 지식을 섭렵한 뒤 시작하는 것은 무리예요. ...실전에 뛰어들어 배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연균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매니저
전문 인력 부족해 향후 전망 ‘맑음’
◆10년 후 유망 직업◆
우연균 LS산전 신재생영업팀 차장(38)은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매니저다.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매니저는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부지 선정부터 시공,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태양광산업은 폴리실리콘을 사용해 태양전지 모듈을 만드는 단계, 모듈이 햇빛을 받으면 태양전지에서 직류가 나오는데 이를 교류로 변환하는 인버팅 단계, 전기 송발전 단계로 크게 구분된다.
따라서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는 과정까지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태양광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우 차장도 학창 시절에는 태양광산업에 무지했다.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ABB라는 외국계 중전기회사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인버터 유지보수 엔지니어로 근무할 기회를 얻는다. 여기서 태양광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인버터 설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는다.
이후 TN솔라라는 모듈회사에서 1년 정도 근무하며 태양전지 모듈을 만드는 단계를 체험했다. 이 같은 경력은 태양광발전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는 계기가 됐다.
태양광발전 전문가는 처우가 좋다. 현재 우리나라에 태양광발전산업 전반을 경험한 전문가는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 반면 태양광발전산업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어 관련 인력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업군이기 때문에 태양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원료가 부족할 염려도 없다. 미래에도 계속 유망 직업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우 차장은 그러나 태양광 전문가를 직업으로 삼을 경우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태양광산업은 투자비가 비싸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입니다. 정책적 지원이 부족할 경우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이 고사해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태양광 전문가 직업 전망은 최근 수년 내에 판가름 날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가 화석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동일해지는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하면 태양광산업이 시장성을 얻게 된다.
우 차장이 예상하는 그리드패리티 도달 시점은 2012~2015년. 이 예상대로라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드패리티에 빨리 도달하면 태양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전문가 인력 수요도 급증한다.
“전기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다면 태양광발전을 독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태양광산업협회,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제공하는 태양광발전 관련 강의를 참고하면 누구나 태양광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최정환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
은퇴창업·복지시설 등 활동 분야 다양
◆10년 후 유망 직업◆
베이비붐세대 은퇴 시기와 맞물려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력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 등장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 역시 주목받는다.
하지만 높은 관심에 비해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서 최정환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32)의 이력은 단연 돋보인다.
올해로 업계에 입문한 지 10년째인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국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강연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명함 속 직함은 효성ITX 리서치사업팀 선임연구원. 회사에서는 시니어 리서치, 유니버설 디자인 리서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회사 밖에서는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약한다.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의 주 업무는 고령화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가 최근 3년 동안 참여한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서울시 복지시설 유니버설 디자인 개발 자문, 중소기업청 시니어 은퇴창업 교재 및 교안 개발 지원, 교보생명 영업교육팀 은퇴설계교육프로그램 개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유니버설 디자인전 전시기획 및 운용관리, 보건복지부 고령친화모델지역 특성화사업 분석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지금은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처음 그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을 때만 해도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실버산업 관련 서적도 몇 권 없었던 데다 그마저도 복지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자료를 얻기 어려웠다.
독학으로 국내외 각종 보고서를 참고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대학 교수, 실버타운 사업가들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들으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가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특히 1년 반 동안의 일본 어학연수 기간은 기회의 시간이 됐다.
일본에서는 주택, 요식, 패션 등 각종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실버세대에 접근하는지를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실버산업’이라는 리포트를 작성해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회원 등 150명의 지인들에게 매주 메일을 보냈다.
최 컨설턴트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은 로컬과 글로벌 모두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국외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국내에서도 그 잠재된 가능성을 10년째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망 직업 변천사(1950~2010년)
유망 직업 키워드 70년 ‘수출’ 2000년 ‘삶의 질’
◆10년 후 유망 직업◆
70년대 최고 인기 직업이었던 비행기 조종사와 스튜어디스.
유망 직업은 시대상과 산업구조를 반영한다. 해방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 사회는 빠른 발전만큼 유망 직업도 빠르게 변해갔다. 매경이코노미가 지난 60년간의 유망직업 변천사를 살펴봤다.
50년대 군 장교와 타이피스트가 유망 직업
해방 이후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면서 군 장교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른다. 김준성 직업평론가는 “당시는 자기 자식이 사관학교에 들어가면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종전 후 상이군인이 많아지면서 의사가 고소득 직업이 되고, 상당수 동네 의원이 부자가 됐다.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타이피스트도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미군부대에서는 신문물을 빠르게 접하고, 월급이 끊길 염려도 없었다.
특히 영문 타이피스트는 국문 타이피스트보다 많은 월급을 받았다. 1955년 이규환 감독의 영화 ‘춘향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영화 제작 열기가 크게 달아올랐다.
덕분에 영화감독과 배우가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영화사가 1960년까지 우후죽순 등장하기 시작해 70여개에 달했다.
한편 1950년 제1회 고등고시가 실시되면서 외교관, 법관, 공무원을 시험으로 뽑기 시작했다. 이때 고등고시를 통과한 공무원은 최고 결혼 상대로 꼽혔다.
서울역에서 종로를 거쳐 시내를 가로질러 왕십리까지 향하던 전차는 서울의 주된 교통수단이었던 만큼 전차운전사도 유망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68년 서울에서 전차 노선이 폐지되면서 전차운전사라는 직업도 함께 사라졌다.
60년대 섬유엔지니어와 가발기술자 인기
60년대 한국은 노동집약적 산업을 앞세워 경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섬유업에 뛰어들었다. 이 중 상당수는 미싱공, 재단사를 하며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했지만,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는 사정이 달랐다.
당시 섬유엔지니어는 기업 핵심 인재로 대접받았다. 가발 역시 대표적인 수출상품이었기 때문에 가발기능공도 기업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도로교통이 발달하면서 버스가 주된 교통수단으로 등장한 것도 새로운 모습. 이때 버스에선 안내와 요금정산을 맡는 버스안내양이란 직업이 등장했다.
1961년 버스 여차장제를 도입하면서 도시로 상경한 젊은 여성들의 주요 직업군으로 부상했다. 버스안내양은 한때 9급 공무원보다 높은 임금을 받으며 1만5000여명에 달했다.
60년대에는 대기업 공채가 본격화됐다. 삼성, 동양, 한화, 현대 등의 기업들이 모두 50년대 창사됐고, 삼성은 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이종구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는 “기업 공개채용이 실시되면서 대기업 사원, 은행원, 공무원 등 사무직종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68년 전차가 사라지면서 시내에 택시가 많아졌고, 제복을 입은 택시기사도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
70년대 종합상사 다니면 최고의 결혼 상대
70년대 수출지향적인 중화학공업정책은 여러 유망 직업군을 양산했다.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럭키금성상사, 국제상사 등의 직장이 각광받았고 무역업 종사자는 최고의 결혼 상대로 꼽혔다.
국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 무역업 종사자들은 항공기 여승무원과 함께 자유롭게 국외를 오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이었다.
여승무원은 69년 최초의 민간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출범하면서부터 채용되기 시작해 70년대 ‘하늘의 꽃’이라 불리며 선망받는 직업이었다. 중동 건설특수를 타고 건설 관련 기술자(설계사, 중장비엔지니어 등)도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많은 노동자를 국외에 보내야 했기에 노동자들의 대우와 처우 문제를 담당하는 노무사도 시대 특수를 잘 탄 직업이었다.
중화학공업 위주 성장정책으로 화공·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는 산업현장의 역군으로 자리 잡았다.
트로트 가요가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트로트 가수 또한 인기 직업으로 부상했다.
이때 남진, 나훈아 등의 가수들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고단한 시절을 보내던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존재로 부상했다.
80년대 정치 현실 어두워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 부각
80년대 노동집약적 산업이 자본집약형으로 발전하면서 금융산업 성장이 뒤따랐다. 당시 최고 직장으로 떠오른 곳은 은행과 증권회사. 김준성 직업평론가는 “금융권 회사들은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도 안정적인 직장으로 각광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80년대 말 증권시장이 활황을 이루면서 많은 인재들이 증권회사를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83년 이병철 회장의 ‘도쿄선언’으로 반도체산업에 뛰어들면서 반도체엔지니어도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
반도체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92년 삼성전자는 D램반도체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7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한 한국의 조선산업은 80년대 세계 1위로 떠올랐다.
83년부터 현대중공업은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치며 세계 1위의 조선기업으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선박엔지니어도 촉망받는 직업으로 주목됐다.
80년대는 정치적으로 어두운 시절이었다. 이는 당시 유망 직업 트렌드에서도 나타난다. 국민 관심사를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정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육성했고 관련 직종이 대거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야구선수는 학생들 사이의 최고 선망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컬러텔레비전이 확산되면서 드라마프로듀서, 탤런트 등도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
광고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때 부상한 직업이 광고기획자, 카피라이터 등이다. 한편 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이 국제 무대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며 외교관, 통역사 등의 직업도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
90년대 인터넷 혁명 시작
90년대 들어 금융산업과 정보통신 분야 직업이 세분화되면서 여러 인기 직업을 만들어냈다. 금융직종의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외환딜러, 선물거래사 등은 고임금 직업으로 주목받았고 정보통신 분야에선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웹마스터, 프로그래머 등이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인터넷의 등장은 IT 분야 벤처기업 설립을 촉진했고 결과적으로 성공을 꿈꾸는 벤처기업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편 90년대 초반 문화대통령라 불리던 가수 서태지의 등장으로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계층이 10~20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가수와 연예계 관련 직종도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
97년 IMF 외환위기는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망 직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병숙 경기대 직업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 많은 기업들이 부도 위기를 겪으며 M&A전문가, 경영컨설턴트 등의 직업이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취업난과 조기 명예퇴직이 사회현상으로 대두되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안정성이 직업 선택의 척도로 떠올랐다. 직업 안정성이 돋보이는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97년 한국교원대 입학경쟁률은 23.5 대 1까지 치솟아 화제가 됐다.
2000년대 삶의 질 높이는 직업이 뜬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직업의 세분화·전문화는 더욱 심화된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결혼 상대를 대신 찾아주는 커플매니저가 대표적인 예다.
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결혼정보회사는 현재 업계 추산 1200여개에 달한다.
전문화된 직종들 가운데서도 사회복지사, 한의사, 인테리어디자이너, 생명공학연구원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직업들이 부상했다.
2006년 취업전문 월간지인 커리어매거진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년 뒤 유망 직업으로 한의사, 생명공학연구원이 1, 2위에 올랐다. 한의사는 임금수준, 안정성, 전문성, 근무환경 등 4가지 항목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공인회계사도 인기 직종 대열에 올라섰다.
2001년 경희대 취업정보실이 대학생 6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유망한 자격증’에 공인회계사가 선정됐고, 남학생들이 꼽은 인기 직종에도 사업가에 이어 회계사가 2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노인과 유아동에 대한 복지가 중요해지자 사회복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편 게임에 열중해 부모 속을 썩이던 청소년 중 일부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억대 연봉을 올리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10년 후 유망직업은… 투자분석가·치과의사·IT컨설턴트
한국에서 10년 후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직업은 투자·신용 분석가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 직업은 역시 판·검사와 치과의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2년에 걸쳐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전망 지표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직업전망 지표는 보상, 고용 현황, 고용 안정, 발전가능성, 근무여건, 직업전문성, 고용평등의 7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직업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술향상 기회 및 승진 기회를 평가하는 발전가능성 지표에서 투자·신용 분석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의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자산운용가 등이 꼽혔다.
고용안정 영역에서는 판·검사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경찰관, 치과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등이었다. 다른 직업과 구별되는 직업전문성 지표가 가장 높은 직업은 일반 의사였다. 보상 영역에서는 기업 고위임원, 근무여건 영역에서는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이 1위에 올랐다. 고용창출 전망을 의미하는 고용현황 영역에서는 간호사가, 고용평등 영역에서는 대학교수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
[미래 유망 직업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가 2725명 대상 조사
치과의사ㆍIT컨설턴트ㆍ자산운용가 등 順
고용안정성 부문은 판검사ㆍ경찰 1,2위에
투자ㆍ신용 분석가가 10년 뒤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으로 선정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2년간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투자ㆍ신용 분석가가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발전 가능성, 고용안정성, 직업전문성, 보상, 근무여건, 고용현황, 고용평등 등 7개 항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0년 뒤 발전 가능성이 큰 직업 2위에는 치과 의사가 꼽혔다.
IT컨설턴트, 자산운용가, 일반의사, 판ㆍ검사, 증권ㆍ외환 딜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가 뒤를 이었다.
취업이 가장 잘 될 것 같은 직업 부문에서는 간호사가 1위였다. 생명과학 연구원, 간호인,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응용소프트웨어엔지니어), 자동조립라인 및 산업용 로봇조작원, 텔레마케터, 광고 및 홍보 전문가 등도 고용 전망이 밝은 직업으로 분류됐다.
고용안정성 부문에서는 판ㆍ검사가 1위에 올랐다. 경찰관, 치과 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의사, 소방관, 소년보호관 및 교도관, 변호사, 초등학교 교사 등이 뒤를 이었다.
고수익을 올릴 직업으로는 기업 임원이 선두를 차지했다.
자산운용가, 치과의사, 판ㆍ검사, 증권ㆍ외환 딜러, 의사, 변리사, 항공기 정비원, 투자ㆍ신용 분석가 등도 고소득 직종으로 꼽혔다.
한편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근무환경이 좋아질 직업으로는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 임상 병리사, 펄프ㆍ종이제조 관련 조작원, 전기제품 제조장치 조작원, 발전장치 조작원, 텔레마케터, 초등학교 교사 등이 뽑혔다.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으로는 일반 의사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성별ㆍ나이 등 차별 없이 여성이나 고령자에게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직업으로는 대학교수가 가장 유망했다.
10년 후 전망이 밝은 '직업'은?
10년 후 직업전망이 가장 좋은 직업은 판검사와 치과의사로 나타났다. 이어 의사, 변리사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고 약사는 11위에 그쳤다.
국무총리 산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2년간 직업전문가 2천72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발전 가능성, 고용안정, 직업전문성, 보상, 근무여건, 고용현황, 고용평등 등 7개 항목을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발전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판단했다.
10년 후 직업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판검사와 치과의사가 6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일반의사 65점, 생명과학연구원 64점, 변리사 63점 순이었다.
약사(한약사)는 총 60점을 얻어 공동 11위에 올랐다.
세부 지표별 결과에서는 향후 10년 후 시점에서 투자-신용 분석가가 직업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술 향상의 기회와 승진 기회가 가장 좋은 직업, 즉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치과 의사, IT컨설턴트, 자산 운용가, 일반 의사, 판검사, 증권-외환 딜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순이었다.
또한 10년 후 판검사가 외부 요인에 의해 일자리를 박탈당하지 않고 해당 직업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수행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고용안정 영역'의 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찰, 치과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일반의사, 소방관, 소년보호관-교도관, 변호사, 초등학교 교사, 약사 등의 순으로 고용안정 전망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전문성 조사에서는 일반의사가 1위였고 치과의사, 대학교수, 판사-검사, 기업고위임원, 변호사, 한의사, 상담전문가-청소년 지도사, 약사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 및 연령 등의 차별 없이 평등한 일자리 기회가 주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고용평등 영역' 조사에서는 대학교수가 가장 전망이 좋았고 이어 초등학교 교사, 변리사, 치과의사, 일반의사, 변호사, 판검사, 약사(한약사), 한의사 등의 순으로 고용평등의 점수가 높았다.
이들 직업은 여성과 고령자가 일을 하는데 있어 다른 직업보다 불이익이 적다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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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 미래전망은??
10년 후 전망성 높은 직업은? 투자·신용분석가·자산관리사
홍지예 기자] 10년 뒤 가장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망 직업으로 투자·신용분석가로 나타났다.
6일 국무총리 산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권대봉)은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전망 지표 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망 직업으로 투자·신용분석가와 자산관리사, 치과의사, IT컨설던트,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이 선정됐다.
발전 가능성, 고용안정, 직업전문성, 보상, 근무여건, 고용현황, 고용평등 등 7개 항목을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발전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판단했다.
10년 후 가장 취업이 잘 되는 직업으로는 간호사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생명과학 연구원, 간병인,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응용소프트웨어엔지니어), 자동조립라인 및 산업용 로봇조작원, 텔레마케터, 광고 및 홍보전문가 등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박탈당하지 않고 해당 직업에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고용안정 영역'에서는 '판·검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경찰관, 치과의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의사, 소방관, 소년보호관 및 교도관, 변호사, 초등학교 교사 등의 순이었다.
보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기업고위임원과 자산운용가, 치과의사 등으로 조사됐으며 무여건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직업은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과 임상 병리사, 펄프·종이제조 관련 조작원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치과의사, 대학교수, 판검사 등은 10년 뒤에도 다른 직업과 구별되는 '직업전문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학교수와 초등학교 교사, 변리사 등은 고용평등 영역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직업전망지표가 가장 좋은 직업은 판·검사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치과 의사, 일반 의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의 순으로 전망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 IT컨설턴트가 되고자
보안 IT컨설턴트가 하는 구체적인 일들이 어떤것들이있고
보안 IT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라든가 학위같은게 있나요?
외국계 기업에 취직을 하고 싶은데 어떤 장점과 단점 그리고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용분석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이나 경제학, 회계, 통계학 관련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하는 것이 취업에 용이하다.
경영(MBA), 경제, 회계분야의 석사이상 학위를 요구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공인된 과정과 자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시행하는 증권분석사 자격증의 취득과 한국금융연수원의 연수과정 등으로 입문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증권강좌와 모의투자게임, 메일포럼을 통한 강의가 제공되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아졌다. 경제학적,경영학적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상경계 출신이 유리하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 및 기술주의 부상으로 기술분석이 중요해 지면서 이공계 출신들도 많이 진출하게 되었다.
금융기관의 입사는 공채 또는 학교추천에 의한 특별채용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보통 증권회사에 입사해 기업 분석팀, 경제연구소의 리서치센터 등에 배치되어 3년 이상의 실무교육 후 실전에 배치된다.
투자 및 신용분석가는 전문적 지식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논리적 분석력, 상황에 대한 판단력 등의 능력을 요한다. 세계경제의 흐름,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외국어실력이 필요하다. 업종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증권관련 수치자료를 신속,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수리능력과 통계학적 분석력이 요구된다.
꼼꼼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분석을 하는 능력과 이와 더불어 사회적 자금배분에 있어 중요한 정보제공의 역할을 하기에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도 갖추어야 한다
투자 및 신용분석가(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사람
이들은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고 산업별 동향을 분석하는 예리한 분으로 고객들에게 기업의 경영, 재무정보나
성장가능성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확을 합니다.
해당기업 및 산업의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기업별 재무분석, 유망업종 및 유망기업 선정, 주가전망,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분석 등의 업무를 말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미래가치를 산출하여 이를 토대로 주식 매매에 관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이밖에 산업, 기업, 실물경제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기업을 직접 방문하기도 합니다. 담당자와 만나며 자금유치를 위해 기업에서 지원
설명회도 갖습니다.
자격요건
대학에서 경영이나 경제, 회계, 통계, 금융 등의 관현학과를 전공하면 취업에 유리하며 업체에 따라 경영, 경제 분야의 석사 이상 학위를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관련금융자격증
신용분석사, 증권분석사, 금융투자분석사, FRM
직업예시
투자분석가, 애널리스트, 기업분석가, 시황분석가, 증권분석가, 투자전략가, 파생상품전략가, 신용분석가, 분석역
평균연봉
약 5,700만원(2006~2007년 기준)
IT전문가·투자신용 분석가 ‘유망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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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확산에 앱개발자 등 각광… 직업 알선업 고용늘듯 |
취업 시장에서는 고용 기회가 새롭게 열린다. 하지만 청년층의 취업난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그렇다고 낙담할 수만은 없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거나 가까운 미래 취업을 계획한다면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 취업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 사회·문화 관련 트렌드 변화 등 직업세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직업이 노동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트렌드에 따른 신생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래 고용이 많이 늘 산업과 유망직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5대 핵심 트렌드에 따른 유망 직종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 다문화가정 증가, 착한경영 및 기부문화 확산, 중독 및 범죄 예방을 위한 공공서비스 강화,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최근 이 같은 이슈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며 관련 산업에서도 해당 직무들이 세분화, 전문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이는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2009년 11월 우리나라에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기존의 업무가 바뀌거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편리하고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와이파이 속도전쟁 등을 화두로 기존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모바일콘텐츠개발자, 통신공학기술자, 영상처리전문가, 음성처리전문가 등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유입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
여기에 새로운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가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개발자, 증강현실 엔지니어, 스마트폰 액세서리개발자 등의 신규 직업이 생겨났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개발자는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하며, 증강현실 엔지니어는 증강현실 시스템에 적용할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응용하는 프로그래머다.
다문화가정의 증가는 다문화 언어지도사와 결혼이민자 통·번역지원사, 한국어교사 등의 직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공공서비스가 강화되면서 등장한 신규 및 유망직업은 중독치료전문가와 피해자심리전문요원이다.
알코올, 니코틴, 마약, 도박, 게임 등에 빠진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중독치료전문가는 국가기관과 사업운영 주체에서 운영하는 중독 관련 상담실에서 일한다.
피해자심리전문요원은 경찰청 소속으로 범죄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이 범죄의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 일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심리상담가이다.
착한경영 및 기부문화의 확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컨설턴트와 펀드레이저 등의 직업을 파생시켰다.
또한 그린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광받는 직업은 화석연료청정화연구원과 폐기물에너지화연구원이다.
◇미래 고용이 많이 늘 산업은
=2018년까지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산업으로 직업소개업체와 같은 인력공급 및 고용알선업이 꼽혔다. 이시균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최근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 기간 총 41만 5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보건업, 공공행정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고용이 비교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는 복지의 확장이나 공적 영역의 확대가 선진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용창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주요 정책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영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 기간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직업으로 청소원과 경비원, 금융 사무원을 꼽았고,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재정책팀장은 과학기술 직종 취업자 수가 지난해 27만 5000명에서 2015년 34만 83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또는 10년 뒤 가장 유망하고, 고임금의 직업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투자·신용 분석가가 10년 뒤 발전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년간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투자·신용 분석가는 직업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술 향상의 기회와 승진 기회가 좋은 유망한 직업으로 조사됐다.
이어 치과 의사, IT컨설턴트, 자산 운용가, 일반 의사, 판사 및 검사, 증권 및 외환 딜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의 순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았다.
간호사는 고용창출 측면에서 전망이 매우 밝았으며, 판사 및 검사는 ‘외부 요인에 의해 일자리를 박탈당하지 않고 해당 직업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수행할’ 평가 항목에서 가장 유망했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직업으로는 기업 임원이 선두를 차지했고, 근무여건에서는 전자제품 제조장치 조작원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내 직업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훌륭한 인공위성도 테러리스트의 마음까지 꿰뚫어볼 수는 없다. 최고의 위성도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의 속내까지 드러낼 수는 없다.”
‘전쟁과 반전(War and Anti-war)’을 쓴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미국이 후세인의 권부 안에 단 한 사람의 스파이라도 심어놓았더라면 역사가 달라졌을 거라고 말한다.
미국은 최첨단 첩보위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찰 기술을 통해 이라크 군대가 쿠웨이트 접경에 집결하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를 단순히 후세인의 협박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무시해버렸다. 후세인의 진의를 알아챌 수 있는 대인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파이의 미래는 있나
토플러는 정보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휴민트(humint)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본다. 스파이라는 직업은 미래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물론 정보혁명으로 스파이들이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고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스파이들은 바로 도태될 수밖에 없겠지만.) 직업인으로서 미래에 불안을 느끼는 건 스파이들뿐만이 아니다.
정글경제를 살아가는 이들은 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직업의 미래를 걱정한다. 비약적인 기술혁신이 이뤄지면서 자기가 몸담은 산업이나 직종이 아예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기도 하고, 그 산업이나 직종의 수요와 공급이 급격히 바뀌면서 미래 소득 흐름이 불안정해지지는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인적자본(human capital)에 대한 투자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개인들의 커리어(career) 선택에 따르는 리스크(risk)에 주목했다.
이들은 특히 대학 전공학과 선택과 커리어 리스크의 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은 한 사람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가운데 하나다.
교육 투자는 장래 수익을 기대하며 지금 자산을 사들이는 금융 투자와 비슷하다.
하지만 교육은 금융자산과 달리 잘게 쪼갤 수도 없고(indivisible) 남에게 간단히 팔아버릴 수도 없다(non-tradable).
따라서 교육 투자의 리스크를 분석할 때에는 일반적인 자산가격결정모형(asset pricing model)에서와 달리 커리어 특유의 리스크(idiosyncratic risk)에 주목해야 한다.
커리어 리스크는 흔히 장래 근로소득의 변동성을 의미한다.
[리스크의 기초적인 개념은 정글경제의 원리 두 번째 질문(리스크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을 참조하기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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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본 투자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은 대학 전공학과 선택과 커리어 리스크의 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출처:NGD> | |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를 선택할 때 리스크에 상응하는 프리미엄(risk premium)을 요구한다.
어떤 직종의 소득흐름이 들쭉날쭉 불안정할수록 다른 직종보다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어야 그 직종을 택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이들보다 부유한 이들이 더 적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다.
교육에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불안정한 소득흐름으로 낭패를 당하지 않을까 겁내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부자들보다 가난한 이들이 더 겁을 많이 낼 것이다.
부가 쌓일수록 리스크가 큰 일을 택할까
2005년 레이번 삭스(Raven Saks, 하버드대)와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는 실증연구를 통해 부자일수록 리스크가 큰 직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삭스와 쇼어는 먼저 1968~1993년 직종별 임금 통계를 바탕으로 컴퓨터, 엔지니어링,
교육, 의료 업종의 소득흐름이 세일즈, 경영관리, 엔터테인먼트 업종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근로소득이 얼마나 들쭉날쭉한지만 보면 예술가나 연예인, 사업가, 세일즈맨은 리스크가
큰 직업이고 컴퓨터 기술자나 엔지니어, 교사, 의사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업이라는 뜻이다.
(물론 한국의 사정은 다를 수 있다.)
두 사람은 이어 어떤 학생(가족)이 평생 모을 수 있는 부(total lifetime wealth,
금융자산과 임금의 현재가치)의 크기가 커리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어떤 학생(가족)의 부가 갑절이 되면 그 학생이 커리어 리스크가 적은 교육관련학과
대신 리스크가 큰 비즈니스 학과를 택할 가능성이 약 20% 커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 그래프는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세로축은 직종별 소득흐름의 변동성으로 가늠한 커리어 리스크를 나타낸다.
가로축은 부가 늘어날 때 해당 전공을 선택할 확률을 나타낸다.
전체적으로 그래프가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개인의 부가 늘어날수록
소득 변동 리스크가 큰 직종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걸 뜻한다. | |
위험과 직업선택 (Saks and Shore, 2005)
이 연구 결과의 정책적 시사점은 뭘까?
삭스와 쇼어는 가난한 학생들이 리스크가 높은 인적자본 투자를 꺼린다면,
심지어 그 투자의 기대수익(expected return)이 높은데도 리스크 때문에 투자를 꺼린다면
(개인적인 기대수익이 클수록 사회적인 기대수익도 커지는 한) 정부가 이들에게
더 많은 보조금(subsidy)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금융 지원과 함께 상속세(estate tax), 누진적 소득세(progressive income tax)를
포함한 재분배정책(redistributive policy)을 설계할 때 부가 커리어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는 새로운 사회보험을 제안한다.
개인이 미래소득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생계보험(livelihood insurance)을
만들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는 꿈을 갖고 있는 가난한 소녀가 있다고 하자.
이 소녀는 최고의 연주자가 되지 못하면 오랫동안 굶주려야 하는 이 직종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꿈을 포기할 수도 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더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특수한 생명과학 분야를 파고 들고 싶어도 10년, 20년 후 이 분야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너무나 불확실해 고민하는 과학자도 있을 것이다.
그가 커리어 리스크 때문에 가장 하고 싶어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공을 포기한다면
사회적으로도 효율적인 자원배분에 실패하게 된다.
가난한 바이올린 연주자나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려는 강한 과학자가 두려워하는
소득 변동 위험을 금융시장을 통해 광범위하게 분산시키자는 게 쉴러의 아이디어다.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뜰까
커리어 리스크가 두려울수록 미래에 어떤 직업이 뜨고 질지 알고자 하는 욕망도 강해진다.
직업의 트렌드를 좇는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이 숱한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어느 것도 확실한 건 없다.
2006년 포브스(Forbes)지는 멀지 않은 장래에 사라질 직업 열 가지를 꼽았다.
모두가 디지털 머니를 쓰는 시대에 슈퍼마켓 계산대나 고속도로 톨게이트, 은행 창구에서
종이돈과 동전을 세는 이들은 사라질 것이다.
200여 년 동안 쌓아온 브리태니커(Britannica)의 아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CD 한 장에
어이없이 무너진 걸 보면 오프라인 백과사전 편찬자의 미래는 어두워 보인다.
뮤직CD 가게 매니저가 일자리를 잃고 필름 인화 기술자를 찾는 이들이 없어지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포브스는 전통적인 노동조합 조직자의 미래도 밝지 않다고 보았다
(이 대목은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광부는 바이오마이닝(biomining) 기술 때문에, 건설노동자는 3차원 프린팅 건축기술
때문에 설 자리가 없어진다.
콜센터 직원은 컴퓨터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전투기 조종사는 로봇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나타나면서 석유 탐사업자도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다. | |
포브스지는 컴퓨터에 자리를 내줄
콜센터 상담직을 비롯해 멀지 않은 장래에 사라질 직업
열 가지를 꼽았다. <출처:NG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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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망직종은 무엇일까?
이 잡지는 유전자 검사원(기업들은 DNA 검사로 약물을 남용하거나 생산성을 해치는 성향을 지닌 직원을 걸러낸다), 방역 집행인(신종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공권력이 필요하다), 침수도시 전문가(기후변화로 많은 도시가 물 속에 잠긴다), 텔레포트 전문가(자동차가 사라지고 순간이동이 가능해진다는 전망은 아직 믿기 어렵다), 로봇 수리 전문가(로봇이 어느 정도 인격을 지닌다면 치료 전문가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동물 후견인(동물의 법적 권익을 지킨다), 비행선 조종사(활주로가 필요 없는 비행선은 저개발국에서 인기를 끈다), 할리우드 홀로그래퍼(holographer, 홈 시어터가 흉내내지 못하는 영상을 제공한다), 우주여행 가이드, 수소연료 충전소 매니저가 뜰 것으로 보았다. | |
2010년 초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지는 10년 후 유망한 직업으로 환경과 기후변화, 재생에너지(수소와 핵 연료), 새로운 제조기술(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나 메탈 스킨 metal skin),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로봇과 인공지능, 비즈니스 개선, 나노와 바이오기술, 사회서비스(간호사와 돌보미), 교육, 식량(유전자기술을 이용하는 농업) 분야의 전문직을 꼽았다.
기계에 밀려날 지식경제의 노마드
미래에 어떤 직업이 뜨고 질지를 가늠하려면 무엇보다 인구구조와 기술이 어떻게 바뀔지,
세계화(globalization)가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를 살펴야 한다.
특히 기술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정보기술은 동시통역사의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고 로봇과 인공지능기술이
외과수술 전문의의 일을 대신할 수도 있다.
외국어 통역사도 대부분 컴퓨터와 로봇에 자리를 비켜줘야 할 것이다. | |
하지만 정보혁명시대에도 스파이가 살아남듯이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변해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직업도 많을 것이다.
포브스는 정치인, 매춘부, 장의사, 세무원, 이미용사, 예술가, 종교지도자, 범죄자, 부모, 군인은 먼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가디언은 법률가, 정치인, 작가, 예술가와 엔터테이너, 장의사, 매춘부, 세무원, 종교지도자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요한 건 일의 형태나 방식보다 노동과 업(業)의 본질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하일브로너(Robert Heilbroner)는 “우리는 지난 200여 년 동안 기계가 빼앗아 가버린 일자리를 떠나 그 기계가 창출한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거대한 이동을 목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사상가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산업화 사회는 노예노동의 종말을 이끌었고 접속의 시대(Age of Access)는 대량 임금노동을 끝낼 것으로 보았다.
그는 “자동화되는 세계경제 속에서 전혀 쓸모가 없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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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 그는 “자동화되는 세계경제 속에서 전혀 쓸모가 없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다. <출처: Heinrich-Böll-Stiftung at en.wikipedia.org> | |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카푸친 씨는 미래의 충격을 두려워하며 움츠러들기만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기계에 자리를 내주더라도 언제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지적 유목민(nomad)이 돼야 한다.
추상적인 추론(abstract reasoning), 문제 해결(problem solving),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의 능력을 꾸준히 키워갈 수 있다면 지식경제의 변화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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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
휴민트는 ‘human intelligence’의 줄임말로 인간 스파이의 정보 수집을 뜻한다. 정보기술을 활용한 첩보활동을 뜻하는 시긴트(sigint, signal intelligence)와 상대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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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가상의 물체가 현실 세계에 겹쳐 보이도록 하는 기술. 가디언은 가상빌딩 건축이나 아바타 디자인 기술이 뜰 것으로 보았다.
10년 후 이런 직업이 뜬다.
* 실버시티
*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 정보시스템 감리사
* 헬스케어 전문가
* 여행상품 기획자
여행상품기획자란?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조건에 맞춰 여행 상품을 개발하게 되며 일정 조정, 항공권 및 호텔 예약등 해당 상품과 관련된 모든과정을 기획한다.
여행상품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경력이 있거나 한국관광공사의 통역안내원 자격 또는 사회교육원 졸업장이 있다면 유리하다
10년 후 이 직업 사라진다!
기자·손해사정인·판사 등...아웃소싱·기술발달 등이 주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