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블〔구미/지방/임대사업/재테크〕제공
투자 성공하려면, 하루 100포인트↓ 폭락장서도…
장기ㆍ적립식 투자 ABC
계속 돈 넣을 용기ㆍ인내심 가져야
"주가가 어떻게 될까요. " "지금 들어 가는 것(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아니면 조금 더 기다렸다 시장이 하락하면 들어갈까요. "
펀드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이다. 투자를 '타이밍의 예술'이라고도 한다. 같은 펀드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가입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천양지차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타이밍의 마술사' '주가 예측의 귀재' 등의 별칭을 얻은 투자 전도사들이 늘 생겨난다. 그러나 마술사와 귀재들은 단 한번의 잘못된 예측으로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과연 단기시황을 예측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기시황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의 영역이지 현실 세계의 것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증시에서 뿐 아니라 100년이 넘는 선진국 증시의 경험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전망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성공할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는다. 그 중의 대표적인 방법이 적립식 투자다.
적립식 투자란 매월 일정액씩 적금을 붓듯이 투자해 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2007년 가을부터 한 달에 50만원씩 주식형펀드로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가정한다. 당시는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 주가가 최고수준에 있던 시기였다. 따라서 펀드가격이 비싸고 50만원으로 살 수 있는 펀드 수량도 소량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통 하나의 주식형 펀드에는 40~50종목 정도 들어가 있고 이들 종목의 평균가격이 펀드가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0을 넘어 있던 코스피지수가 2008년 가을에는 900대까지 급락했다. 1년 동안 쉬지 않고 적립해온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매우 나쁠 것이다. 그러나 꼭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다. 적립식 투자자에게는 2008년 하반기 같이 주가가 폭락해 있을 때가 오히려 기회이기 때문이다. 2007년 가을에는 50만원으로 100개의 펀드를 샀다면 2008년 하반기처럼 주가 수준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는 200개 이상의 펀드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적립식 투자를 몇 개월 하다가 중지해 버리면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최소한 3년,가능하면 5년 이상은 주가추이에 관계없이 적립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계속해 나가면 주가가 올랐을 때는 50만원으로 살 수 있는 펀드 수량이 적고 주가가 떨어지면 기분은 나쁘지만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량의 펀드를 살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몇 년을 계속하면 펀드의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가령 2007년 10월 말 코스피지수가 2065포인트를 기록했던 시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의 경우 2008년 10월 코스피지수가 900대로 하락했던 시점에서는 큰 투자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적립을 계속해 나갔다면 올해 2월25일(코스피지수 1960선)의 시점에서 주가는 2007년 고점 대비 마이너스 5%임에도 불구하고 적립식투자 수익률은 단순계산으로도 26%에 달했다.
적립식 납입시기에 따라 가중평균으로 계산한다면 수익률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다. 주가 수준이 높을 때나 낮을 때나 쉬지 않고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게 적립식 투자의 성공 비결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런데 이런 적립식투자 원칙을 말로 하기는 쉽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참으로 어렵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에는 최고 1682만계좌(총 2511만 펀드계좌의 67%)였던 것이 작년 말에는 942만계좌(총 1696만 펀드계좌의 56%)로 44%나 줄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100포인트씩 떨어지는 폭락 장세 속에서 투자를 계속해 나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정보나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보나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찌 보면 간단한 투자의 원칙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다. 매월 정한 금액을 주식형 펀드나 혼합형 펀드로,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몇 년 동안 계속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2008년 가을처럼 하루에 100포인트씩 주가가 떨어지는 폭락장세에서도 그 달의 납입금을 넣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을 때에는 회복이 될 때까지 2년,3년 또는 그 이상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성공투자 원칙 3가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이 원칙을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는 최소한 3년 이상,길게는 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정해야 한다. 적립식 투자도 단기로 하게 되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3년 이상 장기로 투자해야만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적립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투자경험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장이 과열돼 주가가 고점에 있을 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적립식 투자는 주가가 하락했다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주가 하락 후에 재상승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투자자는 투자성과를 얻을 수 없다.
둘째로,사전에 명확한 이익실현 목표를 세워둬야 한다.
펀드에 투자할 경우 매수하는 것 못지않게 환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확한 이익실현 목표가 없다면 시장의 등락에 따라서 비이성적인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는,목돈을 마련했을 때의 자산배분 원칙이 있어야 한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라도 기간이 길어지면 목돈으로 쌓이게 마련이다. 따라서 목돈투자에 알맞는 자산배분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의 나이,재산상태,가족상황,투자성향과 기간 등을 고려해 주식형펀드,채권형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에 분산하는 투자방식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펀드의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