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왜 더딘가 하면…` 한은총재의 해명
"가계·기업 힘들지 않게 조절"
"경기위축·QE2 종료영향 우려"
"내수확충 필요성도 고려"
5월 깜짝 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더뎌진 금리 정상화속도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힘들지 않게 속도 조절이 필요하며 경기 위축과 미국 추가양적완화(QE2) 종료에 따른 충격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내수 확충 필요성도 한 요인이 됐다고도 시사했다. 결국 앞으로의 통화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총재는 1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CEO 간담회에서 `최근의 대내외 경제환경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매우 신중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금리 적정수준이라는 것은 성장 잠재력에 따라 다르다"며 "경제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않고 금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고 위기 이후 금리 정상화는 매우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정상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장과 경제주체가 힘들지 않게 금리 정상화 속도와 폭을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이어 "물가가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오른다고 해도 중앙은행의 (대응수단은) 금리 하나밖에 없다"며 "늦게 올려도 안되지만 갑자기 인상해 경기를 위축시키면 안되기 때문에 어렵다"며 고충을 내비쳤다.
미국 QE2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김 총재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은 해외자본 유입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QE2 종료에 따른 자본유출입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QE2 종료 이후 해외자본이 이탈할지 방향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긴장하지 않고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에 미국 양적완화를 적지 않은 것은 언급 자체가 불확실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수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국내 성장과 관련해서는 내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총재는 "작년 경제 성장에 수출보다 내수 기여도가 더 높았는데 올해는 반반 정도"라며 "내수 확충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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