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상당부분 파괴되고 무너진 총 18.627km 서울성곽이 2014년까지 단절된 부분 없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기존에 진행 중인 13.5㎞구간의 원형복원과 병행해서 오는 6월부터 도로나 주택이 들어서서 원형복원이 어려운 나머지 5.127㎞ 구간도 형상화로 연결, 2014년까지 서울성곽 전 구간을 단절없이 잇겠다고 18일 밝혔다.
원형복원 외에 실시되는 5.127㎞에 대한 형상화 작업은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창의문, 흥인지문, 장충단길 등 9개소는 육교처럼 상부에 구름다리를 연결해서 복원한다.
광희문과 장충체육관 등 총 36개소 734m는 성곽의 흔적은 있지만 양쪽을 이을 만큼 높이가 확보되지 않아 하부형상화로 성곽을 연결하게 된다.
숭례문 서측 도로의 경우 서울 사대문안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상·하부 형상화 작업으로 잇는다.
도심화와 사유지로 인해 성곽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서소문~사직단, 혜화동, 흥인지문~장충동 약 4㎞ 구간은 성곽 방향표시 지형물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성곽복원이 완료되면 주변 명소를 다양한 관광코스로 개발해서 명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014년까지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가 재현되면 이듬해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서울성곽이 모두 연결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아이콘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서울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외국 관광객 유치의 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